오늘날 서양 미술사에서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사조로 쓰이고 있는 인상주의 또는 인상파는 1860년에서 1900년 사이에 프랑스에서 시작된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색조·질감 자체에 관심을 두는 미술 사조이다. 인상주의자들은 외부 세계를 재현하는 아카데미의 전통적인 방식을 거부하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조나 색채의 순간적 효과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려 하였다. 인상주의라는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관람하였던 1874년 미술 비평가 르로이가 낙선전에서 가졌던 인상주의자들의 전시회가 불완전하며 미완성인 것처럼 보여 이를 비판, 조롱하기 위해 부르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또한 1863년 낙선전에서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공격의 대상이 되었는데 숲속에 피크닉을 간 파리 사람들의 묘사가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그 화면에서 특히 여성을 나체로 그렸기 때문에 마네는 풍속을 문란케 한다고 공격을 받았다. 이어서 1865년 <올랭피아>를 출품하였으나 전통적 회화방식의 여성 나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게 되면서 진실한 사실의 기록과 영웅주의, 부조리에 대항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인상주의 표현 방식은 빛의 변화에 따른 순간적인 형태의 변화의 포착, 대상의 순간적인 양상을 불완전한 형태로 마무리하는 방식을 추구하였다. 이들의 회화는 아카데미의 미술가들처럼 도덕적이거나 이야기 전달의 과정이 아닌 물감을 통한 감각적인 이상이 얼마나 잘 포착할 수 있는가를 탐구, 표현하였다. 거칠고 눈에 띄는 붓질, 빛에 따른 밝고 선명한 채색은 관객들에게 빛과 색채, 동작이 주는 감각적인 자극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추구하였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을 포착해내어 생동감과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으며 시각적 착시효과를 이용한 색채분할법을 사용하였다.
마네와 손을 잡고 이러한 생각들을 발전시킨 대표적 인상주의 화가는 클로드 모네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였다. 이들의 회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들어낸 형태들을 의도적으로 어두운 그늘 속 안개처럼 사라지게 하는 수법, 즉 스푸마토라고 불리는 기법이 주는 어두운 그늘이 밝은 광선에서는 발생할 수 없음을 발견하고 전통적 빛의 표현 방식을 탈피하게 되었다. 인간의 눈이 놀라운 도구이며 그 어떤 시대의 화가들보다도 더욱더 의도적으로 윤곽선을 흐릿하게 하는 햇빛의 효과와 인간의 눈에 대해 연구를 하였다.
모네의 <루앙 성당, 푸른색의 조화>는 및의 다양한 인상들을 잡아내기 위해 이 건물을 서른 번이나 그리며 빛을 이용하여 반사되는 곳을 불완전하게 표현하였으며 르누아르의 <몽마르트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의 무도회>를 보면 인물의 묘사가 빛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하여 좀 더 생동감 있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마네와 동년배였던 에드가 드가는 인상주의자들의 목표에 동감하였지만 앵그르를 대단히 존경하였다. 그는 일본 채색 목판화에 영향을 받아 구도와 소묘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발레 장면을 주제로 선택하여 가장 의외의 각도에서 본 공간과 인체에 입체감을 주는 무대 조명의 효과와 미묘한 단축법을 냉정한 객관성을 가지고 인간의 형체에 나타나는 빛과 그늘의 상호 작용, 운동감, 공간감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인상주의는 색조의 아름다운 조합, 색채와 형태들의 흥미로운 구성, 빛과 그림자의 조화 등 미술가들은 오직 자기 자신의 감각에 대해 표현하고자 하는 투쟁은 점점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술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이 사조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사진술의 발달이었다. 사진술의 발달은 미술가들로 하여금 더 심도 있는 미술의 탐색과 실험이 가능하도록 해주었다. 이는 과거의 회화가 사실 기록의 역할을 위해 쓰였으나 사진의 발달로 굳이 그림을 그려 그 목적을 전달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일본의 채색 목판화인데 유럽회화의 기본적인 규칙을 과감하게 무시한 점이 인상주의자들에게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 밖의 대표 작가로는 폴 세잔, 카미유 피사로, 알프레드 시슬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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